여주에서 펼쳐진 '한미일 투어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서희경(26ㆍ하이트)과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24ㆍ정관장),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김자영(21ㆍ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 날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서희경은 11일 경기 여주 블루 헤런 골프 클럽(파72ㆍ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이보미, 김자영,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3언더파 69타를 친 단독 1위 김유리(20ㆍ현대스위스)와는 2타 차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서희경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6번홀(파3)에서 티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서희경은 "1년 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했는데 16번홀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면서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남은 사흘도 마음 편하게 먹고 그린에서만 자신있게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서희경은 "빨리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기대와 관심이 부담이 됐다. 또 욕심도 컸다"면서 "찬스가 왔을 때 순간에 집중하기 보다는 미리 우승 이후를 생각하다 보니 정상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난 주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을 건너뛰었던 상금랭킹 1위 김자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선전했고, 이보미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금랭킹 2위 김하늘(24ㆍ비씨카드)은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5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 공동 4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여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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