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SK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가 2연승을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가 싱겁게 끝날 수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11일 "준플레이오프가 길게 가야 우리가 유리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우리 것만 잘 준비한다면 어떤 팀이 올라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에 끝나도 괜찮고, 4차전까지 가도 상관없다. 우리 것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롯데든, 두산이든 누가 플레이오프의 파트너가 돼도 관계없다는 뜻이다.
이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필승을 위한 세 가지 훈련을 완벽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기간에 번트 시프트, 중계 플레이, 베이스 러닝 등 단기전에서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그는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승부는 작은 부분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우리 팀이 부족했던 세 가지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기에 우리의 강점인 수비만 살아나면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단기전에서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세밀한 부분에 대해 점검을 끝낸 이 감독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야간 경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첫 청백전에서는 선발 투수들을 올릴 계획이다. 야간 적응 훈련도 필요해 저녁 경기로 잡았다. 13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선 중간 계투들의 구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착실하게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고,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의 컨디션도 살아나고 있어 충분하게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말투였다. SK와 준플레이오프 승자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16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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