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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스 페로 등 다크호스 그쳐 민주 국가에선 사례찾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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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스 페로 등 다크호스 그쳐 민주 국가에선 사례찾기 힘들어

입력
2012.10.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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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대통령' 가능성을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여러 나라들 가운데 실제로 무소속 대통령이 있을까, 또 이전에는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민주주의가 제도화된 나라들에선 무소속 대통령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정치학자들의 설명이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민주국가에서 무소속 대통령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나라는 다수당이 국정을 운영하는 만큼 무소속 총리는 애당초 불가능하다. 대통령제를 채택한 나라들 중에도 웬만큼 알려진 나라들에선 현재 무소속 대통령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여러 나라들에서 임기 중에 탈당한 대통령 사례를 찾을 수 있지만 이들을 무소속 대통령으로 보긴 어렵다.

과거에는 예외적으로 몇 개 국가에서 무소속 대통령이 있었다. 민주당ㆍ공화당 양당제가 정착된 미국만 해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무소속이었는데 당시엔 건국 과정에서 선거 없이 추대된 경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대한독립촉성국민회'란 준(準)정당 조직 소속으로 국회 간선을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재임 중에 자유당을 창당했다. 일반적으로 이 전 대통령은 무소속 대통령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킨 적은 있지만 당선에까지 이른 경우는 없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도 결국은 18.9% 득표에 그쳤고, 26대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27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2위에 머물렀다. 1990년 페루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바람을 일으켰던 알베르토 후지모리는 대선 직전 전문 직업인 중심의 사회변혁 운동단체인 '캄비오90'을 정당으로 등록한 뒤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물론 일본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미국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후보들은 종종 있었다. 우리나라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이 일부 있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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