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사진) 한국전력 사장은 10일 올해 한전의 적자폭이 크게 줄고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날 경영보고 행사에서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하면 올해 적자가 5,700억원 정도로 예년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는 흑자라는 과일을 여러분에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적자 상태인 한전은 지난해 3조5,10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김 사장은 내년도 흑자전환의 근거로 지난해와 올해 전기요금을 인상한 점, 내년엔 세계 경기후퇴로 유가하락이 점쳐지는 점, 환율 강세 지속으로 전력 구입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최근 전력 시장비용평가위원회에서 전력거래대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적정투자 보수율 차이를 종전의 3.32%포인트에서 1.72%포인트로 줄이기로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전은 또 위원회에서 미래투자비 기회비용과 발전 자회사 당기순손실 방지 등 항목을 규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지난 9월부터 연말까지 전력구입비 9,000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전기료 인상은 시기가 늦어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할 일을 미리 계획에 연초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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