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이동통신재판매(MVNOㆍ알뜰폰)서비스를 시작하는 홈플러스가 중국산 저가 단말기 도입을 추진한다.
홈플러스는 10일 "중국 업체 두 곳과 접촉해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소비자 반응을 조사해 가장 적합한 단말기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협의 중인 중국 제조업체는 ZTE, 화웨이 등 2곳. 기종은 스마트폰과 일반폰 양쪽 모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ZTE 기준 스마트폰의 가격은 30만원대다.
중국산 스마트폰 도입 시 체계적인 사후서비스의 부실 문제에 대해 홈플러스는"중국업체와 협의 단계에서부터 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중국 외에 삼성전자의 제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홈플러스는 "단말기와 관련해 아직 검토 단계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아예 다른 업체의 단말기를 들여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중국 업체 제품을 채택할 경우 중국산 저가 단말기의 국내 시장 도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제까지 알뜰폰 사업자들은 저렴한 요금 전략에 맞는 단말기를 확보하지 못해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국산 단말기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중국산 단말기를 들여와 어느 정도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국내 제조사들도 가격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신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고, 번호이동을 거듭해가며 신형 스마트폰 구입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많아 실제로 중국산 휴대폰이 국내에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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