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관행을 수사해 온 검찰이 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을 10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회계장부, 의약품 판매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동아제약이 에이전시를 통해 의사 등 병ㆍ의원 관계자들에게 자사 의약품을 납품하고 처방해주는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동아제약 및 에이전시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에 의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동아제약은 2008년 리베이트 무더기 적발 사건, 2010년 철원 공중보건의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돼 홍역을 치른 지 2년 만에 다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찰 등 범정부 차원의 공조체제를 갖춘 전담수사반을 꾸려 업계의 뿌리깊은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왔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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