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한 모텔 지하 보일러실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쯤 성남시 중원구 한 모텔 지하 보일러실 세탁함에서 골프캐디 이모(4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남편이 지난 5일 아내가 귀가하지 않는다고 신고해 수사를 벌여왔다.
발견 당시 이씨의 사채는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으며 현금 등 이씨의 소지품 일부도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경기지역 모 골프장 캐디로 일하는 이씨는 지난 2일 밤 10시쯤 성남 모란역 근처에서 지인과 만난 뒤 헤어졌다. 이후 역에서 가까운 모텔 주변 길가에 술에 취해 앉아 있는 이씨를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부축해 모텔로 향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지만 모텔에 투숙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으며,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성남=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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