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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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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입력
2012.09.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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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5일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PD수첩 방송 정상화를 위한 호프 콘서트'에 참석해 방송인 김미화씨로부터 "대선에서 완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지난주 수요일에 이미 강을 건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MBC 사태 해결과 관련한 여야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이 합의 과정을 알고 있는 마당에 합의가 안 지켜지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와 함께 정치혁신 포럼을 만들어 내달부터 본격적인 정치 개혁 구상을 내놓기로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소통과 참여를 위한 정치 혁신포럼' 첫 회의를 주재한 뒤 "경제 문제와 대립∙갈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은 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ㆍ행정, 정당ㆍ의회, 분권ㆍ지방자치, 시민정치와 거버넌스, 사회적 대화와 통합 등 5대 분야의 정치 혁신 의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족한 포럼에는 대표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고원(서울과기대) 김민전(경희대) 김선혁(고려대) 윤상철(한신대) 임운택(계명대) 전상진(서강대) 정연정(배재대) 조정관(전남대) 최태욱(한림국제대학원대) 홍성민(동아대) 교수 등이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또 사회적 기업인 마이크임팩트에서 정책네트워크 포럼 '내일'의 두 번째 회의를 주재하며 정책 행보를 부각시켰다. 안 후보는 "복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재정 조세정책까지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며 "임기 5년 내 이뤄낼 공약이 아니라 50년 세월의 기초를 쌓는 공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과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상이(제주대) 박원암(홍익대) 박기백(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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