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인 인진주(66ㆍ스위스 이름 아가렛 닝겟토)씨는 고국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일하며 친해진 한국인 간호사들을 따라 처음 한국에 온 것이 1972년. 이후 휴가 때 몇 번 더 한국을 찾게 됐고 올 때마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인들의 정을 잊지 못한 그는 85년 아예 한국에 정착했다. 그리고 전국 각지의 고아원 양로원 종교시설을 다니며 한국의 이웃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에 헌신했다. 93년부터는 스위스에서 받는 연금 80만원을 쪼개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몽골 에티오피아 콩고 등 인씨가 전세계에 후원하고 있는 아동만 29명에 달한다.
이런 선행으로 인씨는 25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2012년 행복나눔인' 시상식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날 인씨를 비롯해 나눔 활동에 펼쳐온 29명이 장관상을 수상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동티모르 등 동남아 각국에 초등학교 600여곳을 지어 기증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999년부터 매년 1, 2차례씩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을 찾아 1,5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의 얼굴 기형, 화상 흉터 등을 치료해 온 성형외과 의사 백무현씨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우간다 인도네시아의 해외 아동 및 국내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는 배우 이광기도 상을 받았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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