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성폭행을 저질러온 '제2의 성남 발바리'가 검거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성남 일대에서 지난 4년간 여성 5명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박모(41)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씨는 2008년 6월 성남시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12일까지 성남 일대 주택에 침입해 20∼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년 넘게 거주해 온 성남 일대 지리에 익숙해 지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술에 취한 여성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가 혼자 사는 것이 확인되면 따라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 5명 가운데 2명은 박씨의 집 반경 40m 이내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성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의 범행은 그가 지난 달 성폭행을 저지른 여성의 집에서 목걸이를 훔치려다 보석함에 지문을 남겨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박씨를 검거한 후 2008년 6월 이후 성남에서 발생한 4건의 성폭행 범행을 추가로 밝혀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