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보유한 체육시설이 일부 시민에게만 독점적으로 장기간 이용되면서 민원을 사고 있다. 때문에 공공시설에 걸맞게 수혜자를 확대할 수 있는 개선책을 내놓아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천안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종합운동장내 실내수영장 이용 시민은 강습회원 1,500여명을 포함해 1일 평균 2,500명에 이른다. 길이 50㎙, 8개 레인을 갖춘데다 월 사용료가 5만원에 불과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습료 역시 월 1만원으로 저렴하다.
이렇다보니 강습회원의 탈퇴율이 민간수영장에 비해 매우 낮다. 회원들은 상당수가 2001년 개장 당시부터 가입한 원년멤버이며, 나머지도 대부분 가입기간이 5년이상이다. 강습회원의 결원은 연평균 1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신규회원에 가입하기위해 결원을 손꼽아 기다리는 대기자가 넘쳐나고 있다. 신규회원 추첨이 벌어지면 경쟁율이 20:1을 웃돈다. 대기자들은 "회원에 가입하려면 3,4년씩 기다려야 할 만큼 하늘의 별따기"라며 대안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공공수영장이이 소수를 위한 시설로 전락했다"며 "일정기간 이용하면 명예졸업제를 적용하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관순체육관 배드민턴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7개 코트 가운데 3개 코트는 일반에게, 4개 코트는 동호회원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동호회원들은 일반에게 개방한 코트 일부를 회원강습을 이유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일부 동호회는 시민들의 입장권을 검사하거나 인원수를 확인하는 등 불필요한 행동까지 벌여 마찰을 빚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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