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광고 문제로 맞붙었다.
사단은 지난 달 22일 삼성전자가 LG전자의 대형 냉장고 용량 표기가 실제와 맞지 않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와 자사 혼수가전 블로그(신부이야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857 ℓ 냉장고와 '타사 냉장고'라고 명기한 870 ℓ LG전자 제품을 눕혀 놓고 각각 물을 채우고, 마지막에 "우리 냉장고에 3.4 ℓ가 더 들어갔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LG전자는 발끈했다. LG전자는 24일 경쟁사 제품에 대한 악의적 비방광고라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광고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손해배상 등 민ㆍ형사 본안 소송도 제기한다는 방침.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910 ℓ로 표기된 LG전자 냉장고가 900 ℓ의 삼성전자 냉장고 보다 내용물이 적게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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