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에 대한 법적 규제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소자영업자와 전통시장 상인들이 싸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우선이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슈퍼 닥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58ㆍ사진)씨는 "2009년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유통업체의 폐업율이 2.5%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어렵지만 싸워보려는 의지를 가진 상인과 그렇지 않은 상인 간에는 결과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슈퍼 닥터로 활동하며 간단한 매장 재배치와 교육 만으로도 매출이 느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그는"대형마트처럼 판매 데이터 자료와 물류 시스템이 없는 동네 슈퍼의 경우 약 80% 정도는 소비자가 찾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악성 재고를 없애고 매장을 효율적으로 바꾸어주면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마트와 중소상인간의 공존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대형 마트와 소매점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특성이 다르다"며 "그 이점을 이해하고 특성화와 차별화를 꾀한다면 소형 매장으로도 충분히 대형 마트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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