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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리·외국어 9월 평가보다 쉽게 출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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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리·외국어 9월 평가보다 쉽게 출제될 듯

입력
2012.09.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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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4일 치러진 9월 모의고사보다 수리와 외국어는 쉽게, 언어는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4일 발표한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와 외국어(영어) 영역에서 만점자 비율이 출제 목표치(1%)에 한참 못 미쳤고, 언어는 훨씬 초과했다.

영역별 들쭉날쭉 난이도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언어영역이 가장 어려웠고, 만점자가 각각 0.28%, 0.3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9월 모의평가는 난이도 조정을 위해 언어를 더 쉽게 출제했는데, 너무 쉬워 만점자가 2.15%나 됐다.

수리영역도 지난해 수능에서는 비교적 어려웠고, 6월 모의고사에서는 쉽더니, 9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모의평가와 수능을 통틀어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 수리 가와 수리 나의 만점자 비율이 각각 0.12%, 0.3%에 불과했다.

외국어 영역도 이번 모의평가에서 만점자가 0.27%로 지난해부터 실시된 모의평가, 수능을 통틀어 비율이 가장 적었다.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은 거의 응시를 안하고, 9월 모의평가는 재수생이 응시를 하지만 실제 수능보다는 응시비율이 적기 때문에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학생들의 학습준비 정도가 출제진의 예상과 다소 달랐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11월 본 수능에서도 EBS 연계(70%)와 만점자 1%라는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BS 비연계 문제 대비해야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는 EBS에서 연계가 되지 않는 나머지 30% 문항이 어렵게 출제됐다"며 "EBS 밖에서 출제되는 30% 문항을 맞춰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이 만점자가 1% 되게 쉽게 출제되면 상대적으로 탐구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진다"며 "탐구 영역에서 성적 차이가 크게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만점자 비율은 세계사가 0.03%로 가장 적었고 국사는 3.24%로 가장 많았다. 과학탐구는 물리Ⅱ가 0.37%로 가장 적고 화학Ⅱ는 2.66%로 가장 많았다. 이영덕 소장은 "탐구 영역 응시 과목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2과목을 반영하는데 지금부터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2과목에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지난해 수능은 EBS 지문이 나오며 문항도 비슷한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모의평가부터 변형이 다양해졌다"며 EBS 교재를 기계적으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 핵심을 짚어서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익숙한 문제라고 해서 끝까지 읽지 않고 답하면 실수할 수 있다"며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고난도 1∼2문제가 변별력을 좌우하게 되므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 외국어가 어렵자 본수능에서 만점자 비율 2.67%가 나올 정도로 쉬웠는데, 올해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기는 어렵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려낼 까다로운 문제는 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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