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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최강희호 날개가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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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최강희호 날개가 되어줄까

입력
2012.09.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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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20ㆍ함부르크)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012~13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가진 능력이 많다. 발전을 더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선수다. 소속 팀에서 잘하면 대표 팀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손흥민은 최강희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줄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 26일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4차전 명단을 발표하는 최 감독이 손흥민을 발탁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 감독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3차전에 앞서 훈련을 치른 후 측면 공격수의 활용 방안에 대한 고심을 드러냈다. 박주영(셀타 비고)에다 이청용(볼턴)까지 복귀해서 공격진 조합을 놓고'즐거운 고민'에 시달릴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감독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면면으로 따지자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빗대며 팀 구성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상승세는 최 감독에게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최 감독은 2선 측면에 위치하는 공격수의 '결정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앞두고 "측면 공격수는 종적인 움직임보다 횡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측면을 오가며 공격 찬스를 만드는 것보다 최전방에서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파고 들어 적극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측면에 나선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은 최 감독의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오른쪽 날개 이청용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 팀에서 2선에 위치하면서도 빼어난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최 감독의 고민을 해결할 유력한 카드로 부상했다. 최 감독에 앞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조광래 감독도 손흥민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슈팅력에 높은 점수를 줬었다.

최 감독은 26일 오전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 원정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손흥민이 최 감독의 낙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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