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한 '2012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태국팀 '롤리팝 CZ'가 그룹 빅뱅을 완벽하게 재연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 페스티벌은 위원회가 K팝 저변 확대를 위해 해외 팬들이 우리 가수들의 무대를 재현하는 커버댄스(Cover Dance) 문화를 축제로 기획한 것으로,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다.
'롤리팝 CZ'은 손수 빅뱅의 의상을 디자인하고, 헤어스타일까지 모방한 과감한 쇼맨십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태국 내에선 각종 커버댄스 공연을 통해 이미 1만 명 가량의 자체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연예인급 인기를 지닌 팀이다. 롤리팝CZ는 "한국의 무대에까지 올라 너무 가슴이 벅차다. 세계에서 모인 K팝을 사랑하는 쟁쟁한 춤꾼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뻤다. K팝이 우리를 이렇게 모이게 했고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일본의 남성 5인조'냐이니'는 그룹 샤이니의 곡 '셜록', '줄리엣', '링딩동'을 완벽히 소화해 2위에 올랐고. 3위는 나이지리아의 '엘리베이터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23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류드림콘서트에도 참가해 실제 K팝 가수들이 펼치는 무대에 함께 올랐다.
올해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1,839개 팀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해 자신들의 춤을 찍은 동영상을 보내왔다.
위원회는 이중 나이지리아 브라질 러시아 헝가리 인도 미국 일본 호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현지 본선 무대를 거쳐 13개 팀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온라인이나 방송을 통해서만 K팝을 접했던 참가자들은 한국의 무대에 오르기 위해 오랜 기간 땀을 쏟았다.
경주=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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