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가 이번에는 사기 대출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저축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수십억원을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이씨를 지난 19일 체포해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3월 서울 강남구에서 바지사장 권모(48)씨를 내세워 운영하던 유흥업소 종업원 28명에게 31억여원의 선불금을 준 것처럼 꾸민 서류를 제일저축은행에 제출한 뒤 권씨 명의로 2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대규모로 유흥주점을 운영한 이씨는 성매매, 탈세, 뇌물상납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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