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이 연간 1,000만원에 이르는 학교들이 등장한 데 이어 입학금마저 100만원 시대를 열고 있다. 입학금이 가장 비싼 학교는 고려대로 올해 104만원을 받았다.
23일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입학금 수입현황에 따르면 고려대와 한국외대(100만7,000원), 금강대(100만원) 3곳이 올해 100만원 이상의 입학금을 걷었다. 고려대는 지난해에도 106만1,000원으로 입학금이 가장 비쌌다. 홍익대(99만6,000원), 연세대(99만5,000원), 인하대(99만2,000원)가 뒤를 따랐다.
지난해 입학금이 100만원 이상이었던 연세대, 인하대, 성신여대(98만2,000원), 이화여대(96만5,000원)는 올해 입학금을 낮췄지만 여전히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입학금 상위 20개 대학 중 16개는 서울에 있었다.
182개 4년제 대학의 평균 입학금은 60만7,000원으로 2010년 61만4,000원, 2011년 62만원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이중 사립대 입학금은 평균 72만7,000원으로 국립대(평균 15만4,000원)의 5배에 가까웠다.
2011년 기준 대학별 입학금 수입액은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고려대가 126억원으로 최고 수입을 기록했고 연세대(121억원), 한양대(105억원), 경희대(90억원), 성균관대(89억원) 순이었다.
민병주 의원은 “2011년 182개 대학이 입학금으로만 거둬 들인 수입이 3,400억원을 넘는다”며 “교과부와 대학은 등록금뿐만 아니라 입학금 인하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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