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보즈니아키(22∙덴마크∙랭킹11위)가 2전3기만에 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보즈니아키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카이아 카네피(27∙에스토니아∙16위)를 2-0(6-1 6-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1만2,300달러(약 1억2,500만원).
보즈니아키는 2006년과 2007년에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8월 뉴헤이번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투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19번째 우승이다.
1시간2분 만에 승부가 갈렸다. 보즈니아키는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카네피에게 당한 패배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경기를 지배한 보즈니아키는 단 한 게임밖에 내주지 않고 쉽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맞대결 전적 4승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프랑스오픈 8강 진출 이후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 카네피는 결승 진출에 만족했다.
보즈니아키는 경기 후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결과 역시 만족스럽다"며 "모든 경기가 어려웠지만 3세트까지 갔던 준결승이 가장 힘들었다. 결승전은 말 그대로 결승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쉬운 승부가 아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US오픈 1회전 탈락 이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잠시 라켓을 잡지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훈련을 시작해야만 했다"면서 "올 시즌 남은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한 훈련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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