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겁이 많아" "난 눈물이 많아" "난 남자인데 축구보다 인형놀이가 더 좋아"….
<난 네가 부러워> 는 자신의 단점이 너무 커 보여서 부끄럽게만 생각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힐링 그림책'이다. 난>
곱슬머리 아이는 찰랑찰랑 생머리를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다른 친구는 "귀여워서 꼭 안아 주고 싶은 복슬강아지 같은걸"하며 사랑스럽다고 말해준다. 이 친구는 남자가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게 고민이지만, 또 다른 친구는 "친절하고 상냥해서 여자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잖아" 하며 부러워한다.
눈물이 많은 아이, 덜렁대는 아이, 무표정한 아이, 이름이 공주인 아이…. 각기 특별한 개성을 가진 열한명의 아이들의 사연이 계속 이어지는데, 표정이 살아있는 큼지막한 얼굴과 사연이 재미나게 담겨 있다. 복슬복슬, 재잘재잘, 송글송글, 의성어 의태어를 따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점으로 움츠러든 아이들에게 장점을 살리라고 격려하는 이 책은 마지막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도록 거울 장치도 해놓았다. "어때, 너도 충분히 멋지다니깐." 5~7세용으로 책을 구입하면 앱북으로도 즐길 수 있다. 김영민 글ㆍ그림. 뜨인돌어린이ㆍ24쪽ㆍ1만1,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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