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한국인 백혈병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20대 중국 현역 군인에게 김관진(사진) 국방 장관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중국 지난 군구 소속의 쉬스위(26) 중사가 백혈병에 걸린 25세의 한국 청년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쉬 중사의 선행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 18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에게 보냈다.
김 장관은 이 편지에서 “생면부지의 한국인을 위해 인류애를 발휘한 쉬 중사에게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며 국방부장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생명을 나눈 쉬 중사와 한국의 젊은 청년을 통해 앞으로 한ㆍ중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다.
2007년 중국에서 대학에 다닐 때 백혈병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해뒀던 쉬 중사는 올해 4월 중국 적십자사로부터 ‘한국의 백혈병 환자와 조혈모세포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12~13일 베이징인민해방군 공군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한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전달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이나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최후의 치료법으로 통한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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