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9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안 원장의 사람들'이 일부 공개됐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조정래 작가, 김호기 (연세대) 김민전 (경희대) 김형기 (경북대) 교수와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김정현 딜라이트 대표 등이 방청석에 자리해 주목을 받았다. 또 민변 사무총장을 지낸 정연순 변호사와 하승창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안 원장이 작년 말부터 접촉한 각계 전문가들로서 이들이 향후 선거캠프 구성 과정에서 분야별로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참모그룹으로 활동해온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의 캠프 합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도 회견장에서 행사 진행을 도왔다.
금 변호사는 지난 6일 새누리당 측의 대선 불출마 협박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안 원장에 대한 검증 대응 사이트 '진실의 친구들'을 책임지고 있다.
순천지청장 출신인 강 변호사는 안철수재단 설립을 실무 지휘한 최측근이고 조 변호사는 2006년 강금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유 전 관장은 인터넷언론 이데일리 출신인 이숙현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부장과 함께 공보라인을 맡아왔고, 허영 전 김근태 의원 보좌관과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 윤태곤 전 프레시안 기자도 최근 캠프에 합류했다.
또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은 안 원장의 저서 에 담긴 분야별 화두를 정책 공약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선거기획은 박원순 캠프 출신인 정치컨설턴트 김윤재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인맥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김대중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법륜 스님과 함께 자문그룹으로 분류된다.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이재웅 다음 창업주는 오랜 지인이며 안철수재단 박영숙 이사장도 막후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주요 인맥이며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변호사,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도 지원군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 안철수' 인사다. 향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