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달 4일 막이 올라 열흘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에는 75개국에서 출품된 304편이 영화의 전당 등 시내 7개 극장 37개관에서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행사기간을 하루 늘려 관객들의 편의를 더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개막작으로 렁록만, 써니 럭 공동감독의 범죄수사극 '콜드 워'를, 폐막작으로는 종교관과 세대간 간극 등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을 각각 선정했다.
영화 거장들의 신작과 세계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섹션에서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장동건, 중국 여배우 장쯔이, 장백지 등이 호흡을 맞춘 '위험한 관계' 등 7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램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으로 탈레반정권 아래서 온전하게 보전된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을 소개한다.
이밖에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는 베를린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비롯해 영화 '건축학개론', '돈의 맛' 등 27편을 상영한다.
장편 경쟁부문 '뉴커런츠'에 9개국 10편, 비아시아권의 흐름을 보는 '월드시네마'를 통해 45개국 75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멕시코 거장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으로는 1960년 '과부'로 데뷔해 317편에 출연한 배우 신영균씨가 선정돼 '미워도 다시 한번','빨간 마후라' 등 8편을 상영한다.
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중국 여배우 탕웨이를 비롯해 장쯔이, 장백지, 곽부성, 일본의 카세 료, 사토 타케루, 프랑스의 아녜스 자우이, 스페인의 빅토리아 아브릴 등 '세계의 별'들이 대거 내한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영화의 전당이 부산국제영화제뿐 아니라 각종 영상축제 및 박람회 등을 총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첫해로 생각하고 최대한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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