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시쯤 서울대 관악캠퍼스 여학생 기숙사 4층 방에서 이모(20)양이 투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재수생인 이양은 전날 오후 11시50분쯤 기숙사 입구 주변을 서성이다 드나들던 기숙사생의 뒤를 따라 잠금 장치가 설치된 문을 통과한 뒤 A양의 뒤를 따라 4층으로 올라갔다. A양이 방에 들어간 후 문을 닫으려는 데 이양이 따라 들어간 뒤 '침대에 누워야지'등의 말과 함께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하자 기숙사 조교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 이에 이양은 문을 잠근 뒤 창 밖으로 뛰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경찰에서 "'열어 달라'고 말하는 조교에게 "미안하다. 한번만 용서 해 달라"등의 말을 30여 분간 계속하다 뒤늦게 온 관리인이 잠금 장치를 뜯을 무렵 창 밖으로 뛰어 내렸다"며 "이양은 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양은 현재 인근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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