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라는 산악관광자원을 가진 세계의 도시들이 다음달 울산에서 모인다. 공통 브랜드를 활용,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교류협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참가 도시는 울산(영남알프스)을 비롯해 일본 도야마(북알프스), 스위스 루체른(알프스), 중국 허베이(베이징 알프스)성, 뉴질랜드 퀸스타운(서든 알프스) 등 5개로 아시아와 유럽, 대양주를 망라하고 있다.
울산시 초청으로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울산을 방문할 5개 도시 대표단은 '알프스 산악관광 국제도시협의회' 발족과 함께 '산악관광 교류협력 공동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같은 달 13일 울주군 신불산 간월재에서 열리는 영남알프스 억새축제에도 참가한다.
'알프스 산악관광 국제도시협의회'는 울산시가 지난 1년간 주도해온 산악관광외교의 결실이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알프스 도시'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작업에 뛰어들었다. 시작은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유명 산악관광지 도야마시. 울산시의 제안에 모리 마사시 도야마 시장이 직접 울산을 방문할 정도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도시는 교류시작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지속 가능한 산악관광 개발과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알프스의 본고장 스위스 루체른시. 오동호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지난 4월 스위스로 날아가 루체른시 관광기구인 티틀리스 로테어와 '산악관광 공동 마케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6월에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중국의 대표적 알프스 도시인 허베이성과 '관광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ㆍ관광객ㆍ청소년ㆍ스포츠 단체 등 교류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항공과 해상 직항노선 개설도 모색키로 했다.
시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마지막 파트너인 뉴질랜드의 퀸스타운과도 '산악관광 교류협력 MOU'를 체결했다. 퀸스타운은 '남반구의 알프스'로 불리는 산악관광 명소. 퀸스타운과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보, 지식, 정책추진 경험 등을 교류하고 여행사와 언론사, 민간단체, 관광객, 청소년,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약속했다. 시는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온 세계 '알프스' 브랜드 사용 도시와의 교류협약을 마무리했다.
대표단을 이끌고 뉴질랜드를 다녀온 오동호 행정부시장은 "다음달 개최하는 국제도시협의회는 산악관광을 주제로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개최하는 첫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산업도시로서 위상을 다져온 울산이 '관광'이란 전혀 다른 콘텐츠로 외연을 확대하고, 글로벌 역량을 과시한 점도 평가받아야 할 부문"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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