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갈겨 써도 입력이 된다. 전화번호를 적은 뒤 손가락으로 누르면 통화가 연결된다. 동영상을 보면서 특정 부분만 확대해 볼 수도 있고, DMB를 시청하다가 카카오톡을 그 위에 띄워 놓을 수도 있다.
LG전자가 '휴대폰 명가부활'의 운명을 걸고 만든 야심작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18일 첫 공개했다. 미리 사용해본 옵티머스G에는 이처럼 전에 없던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LG는 최고임을 자부했다. 옵티머스G는 LG전자가 적자인 휴대폰 사업을 구하기 위해 승부수로 띄운 전략 스마트폰으로 LG디스플레이(화면) LG이노텍(카메라) LG화학(배터리) 등 계열사에서 공급한 최고의 부품을 사용했다.
현장에서 사용해 본 옵티머스G는 4.7인치의 제법 큰 화면을 채택했음에도 불구, LCD와 보호유리를 최대한 밀착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두께를 8.45㎜로 줄임으로써 한 손에 쥐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아이폰5와 동일한 IPS+ LCD 화면은 화질이 워낙 선명해 풀HD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 진가가 발휘됐다. 또 LTE 폰답게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 속도가 3세대 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선명한 1,3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는 일반 사진은 물론, 방송화면처럼 선명한 풀HD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필기체 인식기능은 빠르게 흘려 써도 바로 입력될 만큼 인식속도가 빨랐고, 통화 중에 전화번호를 화면에 받아 적은 다음 누르면 바로 통화가 연결되는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다. 동영상도 사진처럼 손가락으로 벌려서 확대할 수 있는 '라이브 줌' 기능이 들어갔는데,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영상 속 칠판을 따로 확대해 보는 식이다. 이와 함께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와이즈스크린, 주위 소음에 맞춰 벨소리가 조절되는 와이즈 벨소리,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간판이나 메뉴판 등을 비추면 64개국 언어로 번역해주는 자동번역기능 등 편리한 기능들을 갖췄다.
LG전자는 이날 각 이동통신사로 제품 배송에 들어가, 빠르면 금주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는 속전속결전략을 세웠다. 또 10월 중에는 일본과 아시아, 11월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석 부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3나 애플의 아이폰5 등 경쟁제품을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통해 반드시 이겨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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