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의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1일 오전 10시 이정희(43)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190여대의 일반전화를 설치해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허위응답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무더기 발송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거나 보고받았는지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캠프 관계자 수십명이 여론조작에 개입한 만큼 이 전 대표가 사전에 이 같은 정황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관악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으나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선거캠프 관계자 조모(38) 보좌관 등 3명을 경선 결과를 부정하게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 3일 구속 기소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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