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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사령탑에 조범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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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사령탑에 조범현 물망

입력
2012.09.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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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새 지휘봉을 누가 잡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센은 1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시진(54) 감독을 경질하고 나서 "성적을 낼 수 있는 분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기는 야구'를 강조하는 것으로 비춰볼 때 넥센은 경험이 풍부한 검증된 지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조범현(52) 전 KIA 감독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는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위원장은 한화의 차기 감독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IA 사령탑 시절인 2009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2003년 SK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감독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후 2006년까지 팀의 기반을 잘 다져 놓아 SK가 강팀으로 올라서는데 일조했다.

조 위원장은 18일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언론에서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금 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물론 좋은 일 아닌가"라며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조 위원장 말고도 넥센 전신 현대를 지휘했던 김재박(58) 전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내부 승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18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게 된 김성갑(51) 감독대행을 비롯해 스타 출신 코치들이 그 후보들이다. 이들은 이장석 사장의 뜻을 잘 헤아리고 따라줄 수 있어 구단과 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적다.

넥센은 김시진 감독 경질 이후 하루 사이에 차기 감독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자 "인선 작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일정을 감안하면 감독 선임 문제를 빨리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 10월 중순부터 마무리 캠프를 시작해야 하고,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한 선수단 파악이 확실히 이뤄져야 구단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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