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리고 있다. 2012~13 시즌이 개막한 지 1개월도 안됐는데 난파 직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4라운드를 치른 현재 1승1무2패(승점 4)로 11위에 처져 있다. 2라운드에서 약체 헤타페에 1-2, 4라운드 원정에서 세비야에 0-1로 졌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가 공개적으로 팀에 불만을 밝혀 파문을 일으켰고, 사령탑 주제 무리뉴 감독까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질책하기에 이르렀다. 축구전문사이트 사커넷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팀도 아니다. 정규리그가 개막한 이후 꾸준히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세비야전 결과는 우리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직접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호날두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소문들은 팀 부진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다수와 견해를 같이 하지 않고 축구를 최우선으로 여기지 않는 일부의 생각일 뿐"이라고 호날두를 간접 비난했다.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19일 오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격돌한다. 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의 자존심 싸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챔피언 아약스 암스테르담까지 만만한 상대가 한 팀도 없는 D조 편성을 고려할 때 매 경기가 결승전의 의미를 지닌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필이면 팀 분위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강적과 대면하게 됐다. 맨시티는 EPL 개막전에서 부상한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를 원정길에 동행하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낌 없이 돈을 퍼부어 선수를 보강한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PSG는 티아구 실바, 에세키엘 라베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루카스 등을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A조에 편성된 PSG는 19일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홈 1차전을 치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