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15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CBI) 원화결제계좌에서 1조원을 위장 거래를 통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는 서울 송파구 A사의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인 재미교포 J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A사는 이란 무역회사의 한국 자회사다.
검찰은 압수한 A사의 회계자료와 사업내역서 등을 근거로 A사가 실물거래 없는 중개무역을 통해 자금을 제3국으로 보낸 뒤 다시 이란으로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제3국으로 유출되는 과정에 기업은행이 공모했는지 수사하고 있으며, 외환 거래에 수반된 현물 이동을 은행 측이 제대로 확인했는지 등 과실 여부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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