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해외 불안지역에 군을 파견해 자국민과 외교공관을 직접 보호할 예정이라고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반미시위가 일어난 이슬람권 약 20개국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외교관 4명이 숨진 리비아에는 해병대 100명이 트리폴리의 미국 대사관에 파견됐다. 알카에다 세력의 주요 거점인 예멘의 미국 대사관에도 해병대 50명이 배치됐고 반미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수단의 미국 대사관에는 해병대원 50명을 보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전했다. 국무부도 상황 점검팀을 24시간 가동해 해외 반미 사태의 위기관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대사 등 사망한 외교관 4명을 맞은 운구식에서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미 국민을 해치는 어떤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미국은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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