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10대 재벌이 급속히 외형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요 재벌그룹의 재무제표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 4년간 국내 10대 재벌의 연평균 매출액(금융사 포함) 증가율은 13.0%로 참여정부(3.1%)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국내총생산(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참여정부 4.34%, 현 정부 3.10%였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재벌 계열사의 매출 비중도 치솟았다. 참여정부 5년간(2003∼2007년) GDP 대비 10대 재벌의 총 매출액 비율은 52.6%인 반면, MB 정부 4년간(2008∼2011년) 평균은 69.1%였다. 10대 재벌 계열사는 참여정부 5년간 312개에서 379개로 21.5% 증가했는데, MB 정부 들어서는 581개로 늘어 증가율이 53.3%에 달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은 하락했다. 참여정부 5년간 10대 재벌의 당기순이익 연평균 증가율은 13.1%인데 비해 MB 정부 4년은 8.5%로 낮아졌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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