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성적 비관 등으로 자살하는 청소년이 한 해 15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가정불화, 우울증 등으로 723명의 초중고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해 평균 158명, 한 달 평균 13명 꼴이다.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 등 가정문제가 256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ㆍ세상살이 비관 122명(16.9%) 성적 비관 84명(11.6%) 이성관계 43명(5.9%) 신체결함이나 질병 19명(2.6%) 폭력ㆍ집단 괴롭힘 11명(1.5%) 순이었다. 182건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128명(17.7%) 서울 110명(15.2%) 부산 67명(9.3%) 인천 52명(7.2%) 경북 44명(6.1%) 경남 42명(5.8%) 대구 41명(5.7%) 광주 41명(5.7%) 순이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자살의 40%가 발생했다. 제주 지역은 5년간 4명만 스스로 목숨을 끊어 다른 지역에 비해 자살이 매우 적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 445명(62.5%) 중학생 215명(29.7%) 초등학생 17명(2.3%)이었다.
김 의원은 “가족 내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성적ㆍ진학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