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최초의 여성 드라이버 챔피언이 탄생했다.
전난희(31ㆍ팀챔피언스)가 16일 강원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2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전 N9000클래스(배기량 1,600㏄)에서 28분32초356으로 우승했다. 28분34초954를 기록한 이동훈(인치바이인치)을 2초 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성 드라이버가 우승한 건 2006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출범한 후 처음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여성 우승자가 탄생한 건 획기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전난희는 남자의 전유물로 인식된 레이싱에서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전난희는 예선 3위로 2.5㎞의 서킷 23바퀴를 도는 결선 레이스의 출발선에 섰다. 예선에서 코스 이탈로 몇 바퀴를 돌지 못한 터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 레이스에 변수가 많았다.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친 전난희는 예선 1위를 차지한 또 다른 여성 드라이버 박성은(SL모터스포츠)의 페이스가 처지는 틈을 타서 추월했다. 충돌로 인해 리타이어(탈락)가 많이 나왔지만 전난희는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감격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2007년 6월 레이싱에 입문한 전난희는 "꿈에 그리던 프로무대에서 뛰는 것도 영광인데 우승까지 차지해 가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드라이버로 꾸려진 팀챔피언스는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난희가 우승을 차지해 사상 첫 여성 레이서 챔피언을 배출했다.
슈퍼6000클래스(배기량 6,000㏄)에서는 김의수(CJ레이싱)가 27분53초026으로 우승했다.
한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마지막 7차전 경기는 10월14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서포터 레이스로 열린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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