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낙마시키며 올 상반기 중국을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재판이 18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다.
왕리쥔은 권력남용과 수뢰, 반역 등 4가지 혐의로 청두시 인민검찰원에 의해 기소됐는데 검찰은 기소장에서 왕리쥔이 2월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으로 뛰어들어 보시라이 당시 충칭시 서기와 그 일가의 부정부패 등을 기록한 자료를 넘긴 것은 반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리쥔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정찰 기구를 활용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고 청탁을 대가로 뇌물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왕리쥔이 보 전 서기의 아내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대처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후 은폐하려 한 혐의도 추가했다.
중국 정가에선 왕 전 국장 심리 과정에서 보 전 서기의 부정부패 관련 내용이 거론될지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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