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1,180g밖에 안 되는 극소 저체중 미숙아의 심장을 열고(개심) 선천성심장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3일 “선천성심장병센터 윤태진(사진) 교수팀이 심방중격결손과 대동맥축착을 앓고 있는 생후 13일의 아기를 4시간에 걸친 개심수술로 치료했다”며 “국내에서 이뤄진 개심수술 중 환자 몸무게가 가장 작다”고 밝혔다.
아기는 지난달 9일 태어날 당시 1,050g밖에 안 됐으며, 심방중격(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뚫리고 대동맥 일부가 좁아져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생명이 위험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22일 아기의 흉골과 심장을 열어 인공심폐기(피를 몸 밖으로 순환하게 하며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를 연결해 심방중격의 구멍을 막고 좁아진 대동맥을 잘라냈다. 현재 아기는 기계의 도움 없이 숨을 쉬고 젖병을 빠는 등 회복되고 있다고 병원은 전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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