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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건' 오바마 비판하다가 역풍 맞은 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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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건' 오바마 비판하다가 역풍 맞은 롬니

입력
2012.09.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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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과 관련한 잘못된 처신으로 공화당 내에서 조차 비난을 사고 있다.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영사관 피습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적 무능으로 몰고 가려다가 국가위기마저 선거판에 끌어들인다는 역풍을 맞은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롬니는 11일 이집트 주재 미 대사관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영화 '순진한 무슬림'에 대해 사과하자 "오바마 행정부가 미 영토와 주권을 공격한 무리들을 비난하기는커녕 오히려 동정했다"며 유권자들의 안보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이집트 주재 미 대사관의 사과 성명은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습격 전 흥분한 리비아와 이집트 시민들의 공분을 잠재우기 위해 발표된 것이었다. 롬니가 국가적 불행을 자신의 선거에만 이용하는데 급급해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롬니는 항상 먼저 쏘고 나서 나중에 조준하는 경향이 있다"며 롬니의 태도를 꼬집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롬니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바마의 외교력을 문제 삼으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결국 외교경험이 전무한 자신의 밑천만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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