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고 있는 듯 하다…타살이라고"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또 "돌베개 베고 천리길 돌아 상해 임시정부를 찾았던 일본군 탈출병 장 선생의 주검을 보면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한다"면서 "국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국민 한 사람도 억울한 죽음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증거가 생겼으니 새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맞다"며 "특히 장 선생처럼 조국을 위해 사신 분들의 죽음은 정확히 규명해서 타살 여부를 밝히는 책무가 살아 있는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초 의문사진상규명위에선 증거가 없으니 '규명 불능'이라고 추측할 수밖에 없었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왔으니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민주통합당 유기홍의원이 장 선생에 대해 질문할 때 총리의 답변이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김황식 총리는 유 의원의 재조사 요구에 "타살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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