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1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ㆍ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태풍 볼라벤(BOLAVEN)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산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1,11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2m, 강풍반경 220㎞로 소형 태풍이다.
그러나 산바는 수온이 높은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14일 오후쯤에는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00㎞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해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기상청은 산바가 제주에 근접하면 제15호 태풍 볼라벤이나 2007년 제주도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NARI)와 유사한 강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7일에는 전 해상이 산바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며 남해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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