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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관광객이 매일 250달러를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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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관광객이 매일 250달러를 내는 이유

입력
2012.09.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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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한 명이 남기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3.5㎏.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주민 한 명이 쓰는 양의 30배에 달하는 전기를 소모하고, 호텔 객실 하나에서 평균 1.5톤의 물을 흘려 버린다. 세계적으로 매년 9억 명이 이렇게 소모적인 여행을 감행, 환경을 위협할 정도라면 여행의 패러다임을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13일 밤 9시 50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공정여행, 일명 착한 여행의 방법을 제시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고 사는 부탄. 여행객들이 본격적으로 이 나라를 찾은 것은 1970년대부터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매일 미화 250달러를 부탄 정부에 낸다. 이 체류비용 속에는 현지인 가이드, 숙박, 교통, 식사 등 각종 요금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250달러 중 약 60달러는 부탄 국민들의 교육비와 의료서비스를 위해 쓰인다.

이런 부탄의 독특한 관광정책은 여행으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자연과 문화재를 보호하고, 여행자들에게 부탄의 문화를 이해시키고 현지에서 여행자가 쓴 돈의 일정부분이 국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한다. 부탄에 가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착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공정여행이라고 하면 해외에서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기겠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후보지는 강원 곰배령. 비싼 교통비, 체류비를 쓰지 않고도 이 곳에서 주민들과 밥을 먹고, 엽서를 만들고, 그들이 안내를 받아 숲길을 걸으며 들꽃과 들풀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공정여행 기획자와의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 공정여행 가능성도 알아본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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