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11일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과 조모 토목사업본부장 등 6명을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칠곡보 공사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지난 7월 구속기소하고 협력업체 3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민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칠곡보 공사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 전체 구간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증거와 정황이 나오고 있다"며 "검찰은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당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연관성, 비자금이 현 정권에 제공된 혐의 등을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 등은 "앞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건설사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참여업체들의 입찰 담합 혐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직무유기 혐의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고발장을 토대로 비자금 수사를 산하 부서에 배당할지 다른 지검에 이송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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