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 4개 초ㆍ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3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추가로 2개 초ㆍ중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 400여명이 발생, 인천시교육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과 9일 부평구 산곡여중과 남동구 성리초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364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학교의 식중독 의심 환자는 10일 현재 492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앞서 부광고와 가림초교, 장도초교, 박문초교 등에서도 학생과 교사 313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당초 151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부광고의 경우 현재 환자가 177명으로, 가림초교도 13명에서 15명으로 환자가 각각 늘어난 상태이다.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한 이들 학교는 모두 남동구의 H업체로부터 김치를 납품 받아 급식에 사용했던 것으로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지난 7일 H업체로부터 김치를 납품 받은 16개 학교에 식중독 의심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은 김치로 인해 식중독 의심 사고가 일어났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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