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유난히 붉은빛이 짙어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홍학(紅鶴ㆍ사진)’이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5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올 들어 8월말까지 홍학 13마리가 태어나 역대 최다 탄생기록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홍학은‘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정한 희귀 보호동물로 국내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이 유일하게 번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인공부화 8마리, 자연부화 41마리 등 총 49마리를 번식했다. 이는 국내 동물원이 보유 중인 전체 홍학 100마리의 절반에 달하는 것이다. 서정식 사육사는 에버랜드가 홍학번식의 명당으로 자리잡은 이유로 “홍학은 외부환경에 지극히 민감하기 때문에 주위 소음이나 외부 환경으로부터 최대한 차단된 상태에서 홍학이 생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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