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를 알선하는 음란 전단물을 공급ㆍ인쇄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 전단지를 제작해 성매매업소에 공급한 이모(41)씨 등 2명과 인쇄업자 이모(44)씨 등 4명을 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년간 여성 사진, 성매매 광고 문구, 성매매업소 연락처가 담긴 약 가로 4㎝, 세로 7㎝ 크기의 성매매 전단지를 만들어 수도권과 대전 일대 유흥업소에 제공한 혐의다.
공급책인 이씨 등은 인터넷을 통해 30여개 광고주(성매매업소)를 모집하고 이에 맞게 전단지를 제작한 뒤, 인쇄업자에게 1,000장당 35만원을 주고 전단지를 제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제작된 성매매 알선 전단지는 직장인 퇴근 시간을 전후해 서울 시내에서만 하루 10여만장이 배포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점조직으로 꾸려진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6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장항동 모 인쇄소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곳에서 성매매 전단지 50만장, 제작 원판 16장, 원판에 쓰인 그림파일 100여개가 저장된 하드디스크 1대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개 정도의 또 다른 공급·인쇄업자 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천을 근절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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