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을 보면 D_100일 이후 변화무쌍한 일들이 벌어졌다.
2007년 대선 100일 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50%를 넘기며 독주하고 있었고 여권의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은 경선 룰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신당 경선은 9월 15일에야 시작됐고, 10월 15일 정동영 후보가 선출됐다. 이후 정 후보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민주당 이인제 후보 간 범여권 후보 단일화 문제로 대선 구도가 막판까지 혼미했다. 세 사람이 각자 출마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된 것은 12월 초였다.
2002년 16대 대선 100일 전 무렵 선거 구도는 3파전이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월드컵 4강 진출 성과에 힘입어 급부상한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여야의 검증 공방 속에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는 하락세였다. 결국 정 의원은 대선을 93일 앞둔 9월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11월 5일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 이후 노 후보와 정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경선을 벌였고, 11월 25일 노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1997년 대선에선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막판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9월 초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아들 병역 비리 의혹 등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신한국당 소속이었던 이 전 지사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그는 11월 4일 국민신당을 창당해 후보로 나섰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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