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으로 분류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빼돌려 복용한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송파구 H종합병원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이모(39)씨 등 의사 2명과 나모(32)씨 등 간호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우울증, 불안증을 겪는 환자에게 처방하는 신경안정제 알프라졸람을 수 차례 복용한 혐의다.
간호사 나씨는 올해 초부터 어머니 이름으로 처방전을 받아 알프라졸람을 복용해 왔으며 이후 병원 동료들에게 권하며 나눠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불면증과 우울증이 있어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프라졸람은 복용할 경우 수면을 유도하지만 중독성과 환각 작용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다. 경찰은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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