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美 역대 최고 '멋쟁이 대통령'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멋쟁이로 빌 클린턴이 뽑혔다.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8일(현지시간) 대통령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의 평가를 종합해 모두 7명의 멋있는 대통령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턴은 1992년 대선 당시 심야 토크쇼 출연과 색소폰 연주 등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장 멋있는 대통령 1위에 올랐다. 프린스턴대 대통령 역사학자인 줄리언 젤라이저는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로)탄핵위기에 몰렸을 때도 클린턴에 대한 인기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카리스마와 품행 면에서 멋쟁이로 평가 받았다. '테디베어'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자신과 연관된 인형을 탄생시킬 만큼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밖에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로널드 레이건과 토머스 제퍼슨,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조지 W 부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줄리아 아자리 마케트대 정치학 교수는 "'멋쟁이 대통령'들은 유권자를 매료시킬 수 있는 능력과 종전 관습을 타파하고 유행에도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