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ㆍ셀타 비고)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3차전 원정 경기(11일 밤 10시ㆍ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조커'로 대기할 전망이다.
현지 적응력을 높이며 실전 전술을 점검하고 있는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우즈벡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에는 최 감독의 절대 신임을 얻고 있는 이동국(33ㆍ전북)이 나선다. 이동국은 카타르와의 최종 예선 1차전 원정(4-1)과 레바논과의 2차전 홈 경기(3-0)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그에 대한 최 감독의 믿음은 웬만한 부진이 아니라면 흔들릴 수 없다.
좌우 날개로는 김보경(23ㆍ카디프시티)과 이청용(24ㆍ볼턴)이 배치되고 섀도우 스트라이커로는 이근호(27ㆍ울산)이 유력하다. 김보경은 최종 예선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이근호는 '최강희호' 출범 후 가장 많은 4골을 작렬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 특화된 선수라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장기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런던올림픽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 더해 셀타 비고 임대 이적과정에서 훈련이 부족해 최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축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부상이 발생하는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최 감독은 박주영을 '조커'로 대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주영이 우즈벡전에 투입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만찮은 경쟁상대 김신욱(24ㆍ울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지난 6월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10분 교체 출전, 후반 쐐기골을 터트리며 '조커'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196cm의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난 것도 강점이다. 한 골이 반드시 필요할 때 장신 공격수를 투입해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리는 것은 축구에서 정석화된 공격 패턴이다.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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