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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복·축하화분 구입 남발… 서울 교육지원청들 헛돈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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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복·축하화분 구입 남발… 서울 교육지원청들 헛돈 펑펑

입력
2012.09.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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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부 지역 교육지원청이 겨울철 학교 공사를 이유로 교육장 등의 방한복을 사는 데 헛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본청과 7개 지역 교육지원청, 3개 직속기관의 업무추진비와 시설사업 부대비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모두 26건이 적발됐다.

동부교육지원청은 2008년 12월 겨울철 공사현장 감독을 핑계로 교육장 등 6명이 249만6,000원어치, 서부교육지원청은 2008년과 2009년 12월 재산관리 담당자 등이 268만5,650원어치의 방한복을 구입해 나눠가졌다. 성북과 강남교육지원청도 2008년 12월 공사와 무관한 직원의 방한복을 사는 데 각각 140만원, 137만원을 집행했다. 강동교육지원청은 2009년 12월 교육장 등 4명의 안전화를 사는 데 100만원을 썼다.

교육과학기술부 예산편성 지침은 시설부대비 명목으로 현장공사 감독자에게만 방한복과 안전화, 안전장갑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은 2008년 시교육청 간부와 평생학습관장 부의금 등에 총 527만원을 부당하게 집행해 적발됐다. 성북과 강남교육지원청은 인사이동 시 축하화분 구입 등에 160만원과 183만원씩을 부당하게 썼다.

시교육청은 잘못 집행된 321만원을 회수하고,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는 경고 5명, 주의 11명, 퇴직 불문 14명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A초등학교 관악부에 대한 감사 결과 2010년 12월부터 1년간 학부모 98명에게 총 1,800여만원의 불법찬조금을 걷은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지도ㆍ감독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관악부 담당교사를 경징계하고, 교장과 교감 3명 경고, 교사 2명에 주의 조치를 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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