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이폰서 삼성 부품 다 빼긴 힘들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이폰서 삼성 부품 다 빼긴 힘들어"

입력
2012.09.07 17:35
0 0

과연 애플은 삼성전자의 부품을 쓰지 않을 수 있을까.

양사간 특허전쟁이 가열되면서 애플이 삼성전자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의 40% 가량을 삼성전자에서 공급받는 애플로선, 과도한 삼성의존도가 결국은 특허전쟁에서 중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플의 완전한 탈 삼성은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5'의 초기 생산 물량과 관련, 그 동안 삼성측에서 넘겨 받았던 액정화면(LCD)과 배터리, 모바일D램 등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특허소송으로 맞선 삼성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부품 경쟁력을 감안할 때, 완전독립은 불가능할 것이란 진단. 당장 애플도 아이폰5에 들어갈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로부터 공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용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애플은 당초 대만 TSMC사에 모바일용 AP 주문을 의뢰했지만 수율(하자 없는 완성품 비율) 문제로 물량 조달에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세계 모바일용 AP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폰5의 초기 생산 물량 부품 리스트에선 빠졌지만 스마트폰 저장장치로 쓰이는 모바일용 D램 역시, 결국 삼성전자에게 손을 벌릴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초기물량은 SK하이닉스쪽에 발주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하지만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 1위(점유율 약 50%) 업체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체에서 아이폰5에 들어갈 많은 물량의 D램을 지원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업계에선 아이폰5가 시판 첫 주에만 1,000만대 이상 팔려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이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삼성전자로부터 부품 의존도를 줄여나가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거래를 끊을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최고만을 고집하는 애플이 다른 업체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의 삼성전자 부품을 전적으로 배제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